[SOPT 29th] 서류 지원 및 면접 후기

29기를 지원할 당시에 많은 후기들을 통해 도움을 받았고,
이 글이 30기를 지원하는 다른 분들에게 도움이 되길 바라면서 작성해보려고 한다.

솝트는 지원서 -> 1차 합격 -> 면접 -> 최종 합격 순서로 선발한다.
'대외활동 하나에 무슨 절차가 이렇게 많아?'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5주간의 앱잼을 통해 1년과도 같은 경험을 쌓을 수 있기에 복잡한 과정에도 불구하고 여러 기수를 하는 사람들을 많이 봤다. 나 또한 한 기수를 더 할지 고민하고 있다.

지원서 작성하기

솝트의 지원서는 매우 빡세다. 내가 느낀 솝트는 실력도 중요하지만 열정과 그 사람 자체를 많이 보는 것 같다. 지원서를 바탕으로 면접이 이루어지고, 지원서 양이 꽤나 많기 때문에 공고가 올라온 시점부터 나눠서 쓰는 것을 권장한다. 나 또한 3일을 나눠서 작성했다.

서류는 크게 공통 문항과 파트별 문항으로 나눠진다.

공통문항

1. 협업 시 팀원이 지원자에 대해 표현한 말 중 가장 인상 깊었던 말이 있나요? 그때의 상황과 인상 깊었던 이유를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2. 인생에서 가장 기억에 남는 도전은 무엇인가요? 도전 계기와 도전 과정의 어려움 및 극복 과정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3. 자신만의 의사소통 방식을 제시하고, 해당 방식이 가장 효과적으로 발휘되었던 경험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4. 지식이나 경험을 공유받고 자신의 것으로 체화해본 경험이 있나요? 이를 바탕으로 무언가를 배울 때의 자신만의 가치관이나 마음가짐을 구체적으로 설명해주세요. (700자)

파트별 문항

1. 29기 WE SOPT 디자인 파트에 지원한 동기를 설명하고, 파트 내에서 디자인적으로 어떻게 성장하고 싶은지 구체적인 목표를 서술해주세요. (700자)
2. 본인이 경험했던 팀 프로젝트 중 가장 기억에 남는 프로젝트에 대해 자세하게 이야기해주세요. (① 팀 프로젝트에 대한 설명과 선정 이유, ② 좋았던 점과 아쉬운 점, ③ 느꼈던 감정과 생각, ④ 해당 경험이 본인에게 끼친 영향 포함) (900자)
3. 잘 디자인되었다고 생각하거나 본인이 좋아하는 모바일/웹 서비스 중에서 한 가지를 누군가에게 추천한다고 가정하고, 그 이유를 UX를 포함한 디자인적 관점으로 설명해주세요. (문어체/ 구어체 모두 괜찮습니다.) (900자)
4. 앱잼에서 참여하고 싶은 디자인 분야(모바일/웹) (결과에 영향X)

다음과 같이 분량이 엄청나다. 위에서도 말했듯이 '하루 만에 작성?' 작가가 아닌 이상 불가하니 시간을 두고 나눠서 쓰자.
자소설은 안된다. 운 좋게 1차를 붙더라고 면접에서 분명 걸리니 솔직하게 쓰는 것이 좋다. 솝트는 완성형 인재를 뽑는 곳이 아닌, 다 같이 성장할 수 있는 열정을 가진 사람을 뽑는 곳이니 있는 그대로 솔직함과 열정을 보여주는 것이 좋다.

나는 1, 2학년을 보내며 경험했던 것들과 29기 솝트의 핵심가치인 존중, 공유, 도전 3가지를 녹이려고 노력했다. 솝트 유튜브와 다른 분들의 후기를 읽으며 열심히 작성했다.

면접 과정

1차를 합격했다는 이메일이 오고 면접을 떨리는 마음으로 준비했다. 대학도 정시로 왔기에 실질적으로 면접을 본 건 처음이었다.
작성했던 지원서를 꼼꼼하게 정독하고 솝트의 핵심 가치에 관한 생각을 정리했다.

코로나 때문에 화상으로 면접을 진행했고 대기방-> 회장단-> 파트장 면접 3단계로 이루어졌다.

대기방
면접 25분 전 대기방에선 OB분들과 아이스브레이킹 시간이 이루어진다. 도란도란 얘기 좀 나누고 긴장이 풀린다 싶으면 회장단 면접으로 이동할 시간이 된다.

회장단 면접
다대다 면접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1인당 주어진 시간이 4-5분 정도밖에 안된다. 시간이 정말 짧기 때문에 간략하고 명료하게 말하는 게 중요하다. 생각나는 질문들만 적어보자면,

• 자신을 색으로 표현한다면 무슨 색인가요? 그 이유는?
• (공통문항 4번 질문 관련) 지식 공유를 어떻게 하는지?
• 협업 내에서 어떤 역할을 하는지?

파트장 면접
시간이 촉박하고 처음이라 매우 떨렸던 회장단 면접과 다르게, 파트장 면접에선 1대 1로 조곤조곤 물어봐주셔서 긴장이 싹 풀렸었다. 1대1로 25분간 하기 때문에 천천히 생각하며 말할 수 있어서 더 편했다. 질문이 꽤 많았는데 생각나는 질문만 적어보겠다.

• 지원하게 된 계기
• 솝트에 시간 투자를 얼마나 할 수 있는지
• UX 프로젝트 경험
• 일반적으로 UX 프로젝트 과정이 어떻게 되는가
• 심미성과 사용성 중 더 중요한 것
• 팀원들과 의견 마찰이 생길 때 어떻게 조율하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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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적으로 솝트에 합격했고 29기동안 좋은 사람들을 만나며 많이 배우며 성장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솝트 지원을 망설이고 있다면 꼭 지원해보길 바란다.